◀ 앵 커 ▶
2024년 한해를 정리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사회와 문화 분야 짚어보겠습니다.
올 한해는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로
농어촌의 피해가 유독 컸습니다.
전국민적 공분을 산 흉악범죄,
초유의 계엄 사태로 연말이 흉흉했지만,
지역민들은 희망이란 촛불을 들고
길거리에 나왔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여름, 밤낮없는 폭염에
바다도 식지 않으면서
고수온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올해 전남의 10개 시군 양식장에서
2천 5백만 마리가 죽었고,
574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조피볼락은 물론,
고수온에 강한 숭어까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논에서는
병해충인 벼멸구까지 확산해
전남에서만 1만 9천ha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INT ▶ *오재룡 / 벼 재배 농민 (지난 9월 24일)*
"(이번 가을에) 수확하기도 힘들지만은 수확해도 피해가 약 50% 정도.."
지역에서 연달아 터진
흉악범죄는 국민적 공분을 불렀습니다.
순천의 한 대로변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은
전국민에게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여수에선 친모가 육아 스트레스를 이유로
쌍둥이 자매를 자택에서 살해했습니다.
◀ SYNC ▶ *이모 씨 / 피의자 (지난 11월 20일)*
<범행 사실 인정합니까?> "..." <남편과 불화는 어느 정도였나요?> "..."
문화 분야에선
전남이 재조명 받은 시기였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첫 소설인 '여수의 사랑'이
여수에서 집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이 새삼 주목 받았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향 고흥에선 특별전이 열렸으며
지금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INT ▶ *서동애 / 고흥군 (지난 12월 20일)*
"그동안 못 봤던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더군다나 100주년이어서 고향인 고흥에서 열려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에
지역민들은 하던 일을 뒤로 하고
길거리에 섰습니다.
◀ INT ▶ *이인숙 / 여수 문수동 (지난 12월 9일)*
"택배일 마치고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이 상황만큼 힘들까 하는 생각 때문에 나오게 됐어요. 오늘은 일찍 일이 마쳐서 안나오고 있으면 죄송스러운 것 같아서..."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연말 분위기 속
지역민들은 내년에는
보다 안정적이고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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