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화가,
천경자 화백의 전시회가
고향인 고흥에서 열리고 있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에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든 해바라기 밭에
고양이를 안고 있는 소녀에게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묻어납니다.
1955년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천경자 화백의 작품 '정'입니다.
화가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만들어준 작품이지만
실물이 공개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해 이 작품을 구입한 소장자가
대여를 승낙하면서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 INT ▶
서동애/고흥군
"그동안 못 봤던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더군다나 100주년이어서 고향인 고흥에서 열려서..."
이 밖에 '길례언니'와
'탱고가 흐르는 환혼' 등
다양한 시기에 걸친
작품 70여 점이 전시돼있습니다.
또 천 화백이 쓴 에세이와
친필 편지를 비롯한
유품과 아카이브 자료
100여 점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진귀한 작품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1만 7천 명을 넘어섰고,
주말에는 하루 1천 명이 찾고 있습니다.
◀ INT ▶
김정숙/부산시
"제 20대 아주 젊은 시절에 아주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젊었을 때 캘린더에 천경자 선생님의 그림이 나오면 오려서 집에 붙여놓기도 하고..."
고흥아트센터에서는 연계 전시로
천 화백의 초상과 작품을 재해석한
청년작가 공모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st-up ▶
"천경자 화백의 고향인 고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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