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흥에서는 제철 맞은 생김 채취가 한창입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높은 품질과 수요 덕분에
가격이 올라 어민들의 표정이 밝다고 하는데요.
김 수확 현장을 김단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칠흑 같은 어둠 속,
불을 밝힌 배 한 척이 부표에 다가갑니다.
100m 길이의 김발을 끌어올리자
김이 한가득 딸려 나옵니다.
검붉은 빛, 윤기가 나는 김은
바다 내음을 한가득 품었습니다.
◀ st-up ▶
"3, 4시간 동안 채취한 김을 싣고
항구에 도착했는데요. 잠시 뒤 오전 11시부터
전국 동시 위판이 시작됩니다."
날이 밝자, 배들로 가득 찬 항구는
경매를 준비하는 어민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좋은 김을 선점하려는
중매인들의 눈치 싸움도 덩달아 치열해집니다.
◀ SYNC ▶
경매사
"32만 9,100원. 11번!"
올여름 고수온 때문에
지난해보다 김 생산량은 줄었지만
국내외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위판 단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120kg 한 포대 기준,
최고가는 38만 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150억 원가량의 수익을 더 올리고 있습니다.
◀ INT ▶
이형모/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군지회장
"고수온으로 인해서 채묘 시기가 한 10일 정도 늦었습니다. 품질은 좋습니다. 고품질이 돼서 작황이 좋고, 김값도 작년의 배 이상입니다."
하지만 고흥군이
김밥용 생김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고수온 문제인데
고흥군은 해결책으로
김 육상 양식을 꺼내들었습니다.
◀ INT ▶
공영민/고흥군수
"육상 양식을 미리 준비해서 환경의 변화나 이런 게 왔을 때 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검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고흥산 김 생산은 내년 3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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