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달 초 한강 작가가
세계적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서,
작가의 책이 100만 부 이상 팔리는 등
관심이 뜨겁습니다.
광주는 작가가 태어나 자랐을뿐 아니라,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도시인 만큼,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는데요.
광주시가 책 읽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독서 공간입니다.
시민들이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책 읽기에 몰두합니다.
한강 작가의 책 30여 권과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곳곳에 비치됐습니다.
자신을 위한 큰 기념관 대신,
책 읽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는
작가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 INT ▶ 김애경 방문객 (광주 매곡동)
" '다시 책으로' 그 문구가 저는 너무
마음에 들던데, 그런 (것들이) 아이들부터
이게 진짜 꾸준하게 생활화됐으면 좋겠다…."
광주시는 이처럼
한강 작가의 문학 정신을 잇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북구 중흥동에 있는
한강 작가가 자란 집 부지와
새로 지은 건물을 매매하기 위해
집 주인과 협상 중입니다.
안 되면, 인근 부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서 공간인 북카페를 조성할 건데,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대표작,
'소년이 온다' 명칭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 st-up ▶
"한강 작가가 자란 집부터
작가가 나온 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입니다.
이 등하굣길을 따라서
문학적인 공간을 조성하려는
구상도 나옵니다."
문학길을 만들려는 건데,
광주시는 여기에 국비를 유치할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도서관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시 예산으로 책을 구입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 INT ▶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사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 그 다음에
작은 도서관, 지역의 독립 서점들
이런 부분들의 역할을 좀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밖에, 1명당 책 1권씩 지원하는
제도가 추진됩니다.
광주시의회는 관련 조례를
올해 안으로 개정해,
내년부터 140만 명 광주시민 중 20%가
우선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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