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순천시 해룡면은
신대지구가 개발되면서
5만6천 명이 거주하는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면입니다.
인구가 크게 불었지만,
여전히 고등학교는 1곳만 있어
학생들이 아침마다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차량 사이를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학생들.
줄줄이 가방을 멘 채
학교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립니다.
대부분 고등학생입니다.
순천시 해룡면에
고등학교는 단 1곳.
고등학생 10명 중 8명이
10km 넘게 떨어진 다른 학교로
매일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 INT ▶ 금당고등학교 학생
"버스 한 번 놓치면 20~30분씩 지각을
해버리니까 더 일찍 나와야 하는 게 불편하긴 하죠."
자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학교도 몇 군데 있는데
이마저 없으면 시내버스나,
부모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 INT ▶ 효천고등학교 학생
"대부분 시내버스 아니면 통학버스 늦으면
택시 많이 타서 뭔가 비효율적인 것 같긴 해요."
해룡면 인구는
순천 신대지구가 개발되면서
빠르게 늘었습니다.
10년 사이 2만3천명 증가해
현재 5만6천명으로
전국 면 단위 중 가장 많습니다.
중학교는 6곳으로 선택지가 넓지만,
부모는 자녀가 고등학생이 되면
통학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 INT ▶ 차해승 / 학부모
"통학이 제일 문제죠. 10km 이상을 애들이
통학을 왔다 갔다 하는데 아침마다 전쟁이에요."
지역 주민들은
본격적인 학교 유치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 고등학교유치
추진 협의회를 출범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INT ▶ 이현택 / 해룡면고등학교유치 추진 협의회장
"(학생이)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해룡에 빨리
고등학교가 이설되거나, 신설돼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역 소멸과 학생 감소 등을
고려해야 하는 교육청은
이번 움직임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역의 오랜 불편을 파악하고 있다며,
개발 예정인 인근 선월지구
고등학교 용지 등을 검토해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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