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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품 상습 절도범 검거..선박을 통채로 훔지기도

최황지 기자 입력 2024-08-20 16:17:51 수정 2024-08-20 16:45:23 조회수 556

◀ 앵 커 ▶

정박한 어선에 몰래 침입해
주로 선박 부품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약 두 달간 10여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피의자는 
훔친 선박으로 도주하거나 
CCTV를 훼손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짙게 깔린 여수의 국동항.

한 남성이 
자전거 뒤에 수레를 달고 
선착장에 다가갑니다.

잠시 후 
정박한 어선에 건너가더니
몸통만한 물체를 들고 나옵니다.

육지와 배를 왔다 갔다하며 
어선에서 부품을 빼 낸 이 남성은
빼 낸 물건을 수레에 싣고
항구를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선박에서
부품을 몰래 훔친 시간은 단 20분.

◀ st-up ▶
"훔친 자전거에서 내린 절도 피의자는 이 배에 침입해 방향키와 배터리 2개를 가져갔습니다. "

선박의 핸들격인 방향키는
한 개당 150만 원,
도난당한 배터리도 
30~40만 원에 이릅니다.

한마디로 돈 되는 부품만 
절도당한 어민들은 황당함을 토로합니다.

◀ INT ▶ *김기남 / 절도 피해자*
"(조업을) 나가려고 준비를 했는데 보니까 방향키가 없어지고 또 시동 자체가 안 걸려요. 보니까 배터리 자체도 통째로 가져가버리고..."

절도범은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정박한 어선을 돌며
총 14차례에 걸쳐
각종 물건들을 훔쳤습니다.

방향키, 배터리같은
부품 뿐만 아니라
선박 자체를 훔치거나
선박내 휘발유까지 몰래 빼돌려 
일부는 인근 고물상에 팔아 돈을 챙겼습니다.

또 절도범은
훔친 선박으로 도주하거나 
전봇대에 달린 CCTV를 훼손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르는 선박내 절도 사건을 수사하다
CCTV 등을 통해 동일인임을 발견하고 
잠복수사 끝에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 INT ▶ *전명철 / 여수해양경찰서 경위*
"선박을 장기 계류할 경우에는 인적이 드문 장소보다 가로등이나 CCTV가 설치된 통행이 많은 장소에 선박을 계류하는 것이 좋고.."

여수해경은 해당 남성을 
야간 선박 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며, 
이번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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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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