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퇴근 후에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죠.
하지만, 막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체육시설들이 이른 시간에
문을 닫다 보니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목포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부주산체육공원 테니스장입니다.
평일 저녁에도 테니스 공을 치는
호쾌한 소리가 코트를 꽉 채웁니다.
◀ st-up ▶
부주산 테니스장은
지난 전국체전 때 이뤄진 대대적인 개보수 이후
시민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코트마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을 정도입니다.
테니스장 이용객은 늘어났지만
평일 이용 가능 시간은 오후 9시까지.
퇴근 시간대를 고려하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 INT ▶ 신길하 / 테니스 동호회원
"9시에 끝나버리면 저희가 퇴근하고 집에서
밥 먹고 오면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봤자 30분, 1시간 이 정도밖에 안되는데
이 체육시설을 만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주말 이용 시간도 문제입니다.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여름철,
해가 지기도 전인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사실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하는 시간대에만
운동을 할 수 있는 겁니다.
◀ INT ▶ 허경미 / 테니스 동호회원
"주말에는 지금 여름이라 6시에 끝나기 때문에
9시에 문 열고 6시에 끝나기 때문에
칠 수가 없어요 너무 더워서.."
[반투명cg] 목포시는 조례를 통해
체육시설의 여건에 따라 운영 시간을
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CG] 운영 시간을 강제하는 조항은 없다 보니
현재 목포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육시설
11곳이 문을 닫는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제각각입니다.
[CG] 반면 가까운 무안군은
직접 운영하는 체육시설은
실내수영장을 제외하고 오후 10시까지
최대한 이용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이용자들의 자율에 맡기면
시설 관리가 되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관리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 INT ▶ 박미 / 목포시 체육시설관리사무소
운영팀장
"이용시간 연장을 위해서는
인력 충원도 필요했고..
직영시설 운영을 하게되면 예산 소용 등이
이제 문제로 지적이 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목포시는 타 체육시설의
유휴인력을 활용해 민원이 제기돼온 테니스장의
운영시간을 임시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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