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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더 빨라요" 배달 오토바이 무법질주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8-14 14:44:21 수정 2024-08-14 15:57:03 조회수 143

◀ 앵 커 ▶

오토바이들의 불법 주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빠른 배달 등을 이유로
인도 위까지 질주하면서 
시민들은 혹여나 사고가 나진 않을 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가 진 시각 목포의 한 인도.

산책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시민들 사이를 질주합니다.

또 다른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행여나 부딪힐까 벽 쪽으로 
비켜서는 건 시민들입니다.

◀ INT ▶ 서하준,서하담,서혁준
"피한다고 옆으로 해도 이 속도 때문에 좀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하더라고요.."

◀ INT ▶ 장경원
"(옆에)도로가 있는데..여기서 이렇게 막
달리는 걸 보니까 그냥 또 속도도 
막 빨리 내고 그러니까 좀 무섭다 막.."

인근 무안에 위치한 한 공원으로 가봤습니다.

인도를 걷는 시민들 사이 
역시 오토바이들이 가로질러 내달립니다.

한낮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영업용 오토바이는 물론 
우편 배달 오토바이까지 
도로가 아닌 인도를 이용합니다.

자전거를 타던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보행로를 오토바이에게 내어주고 있는 겁니다.

◀ INT ▶ 이순임
"사람 사이로 비켜가면서 막 빵 빵 울리면서
그러고 위험하게 다니시더라구요.."

◀ INT ▶ 김재희
"저는 이제 아들이 좀 장애가 있거든요,
그러면 아들은 잘 못 피해요..오토바이가
피해간다고 하지만 좀 위험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배달 등 업무 상 
시간 단축이 인도 주행의 이유라고 말합니다.

◀ SYNC ▶ 영업용 오토바이 운전자
"(아파트가) 돌아가서 한 3,4분 걸리거든요..
여기로 가면 한 10초 밖에 안걸려가지고.."

◀ st-up ▶
오토바이가 인도 주행 중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반투명] 지난 3년간 전남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대 보행자 사고는 모두 215건,
이 가운데 4건은 사망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 INT ▶ 장준석/목포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배달업체를 방문해 맞춤형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기동대와 파출소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한 격자식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으로 이를 통해 보행자 안전 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큰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인도 위 오토바이 불법 주행.

느슨한 단속을 틈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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