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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화엄사에서 특별한 여름나기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8-02 14:29:36 수정 2024-08-02 14:32:17 조회수 419

◀ 앵 커 ▶
가마솥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분들 많을텐데요.

전남의 한 천년 고찰에서
이색적인 여름 나기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르다 못해 시린 녹음으로 뒤덮인 지리산 자락의 천년고찰.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산사를 찾은 이들로 화엄사가 붐빕니다.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혼탁한 도시에서 흩으러진 몸과 마음을 위로받습니다.

(현장 물소리)

화려하게 핀 배롱나무도 더위를 날려버리기 충분합니다.

◀ INT ▶ 이범우 탁효진 손주호 손예준 / 광주시 월계동 
"여기(화엄사) 들어서면 숨 쉬기기가 벌써 좋아요. 자연의 소리가 그냥 이렇게 서서 느끼기만 해도 그냥 마음속으로 다 들어온 것 같은 느낌."

낮에 찾아도 좋지만, 화엄사의 진짜 매력은 밤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전국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자정까지 경내를 개방하고 있는데, 
특히 오는 토요일에는 
1년에 딱 하루만 열리는 
이색적인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화나 오페라 속의 명곡을 즐길 수 있는 
'모기장 음악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 st-up ▶
올해도 이곳 화엄사 중앙 마당에 음악회를 위한 모기장 200개가 설치 될 예정입니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과 작품 속 음악 설명, 짤막한 뮤지컬 등으로 꾸며집니다.

◀ INT ▶
성각스님 / 화엄사 템플스테이연수국장 
"어떤 종교 색깔을 좀 걷어내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게끔 그 무언가를 제공하자고 하는 취지에서."

이번 모기장 음악회의 
사전 참가접수는 마감됐지만, 
화엄사 측은 별도 입장료가 없는 만큼 
일반 관람객들도 경내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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