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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작지만 크게 봐"...시의원 '막말·갑질' 논란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7-24 16:14:52 수정 2024-07-24 16:19:24 조회수 280

◀ 앵 커 ▶
최근 한 광양시의원이 공무원들에게
반말과 비하 발언을 해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올 초에도 비슷한 갑질 논란이 있었는데요.

당사자에게 사과는 했다지만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산업건설위원회 안건 심사가 한창인
광양시의회입니다.

광양항 배후단지 확충 관련 
질의응답을 하던 과정에서
한 시의원이 간부 공무원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 SYNC ▶
송재천/광양시의원
"이런 식이 반복되다 보니까 다른 행정기관보다 매일 뒤따라 가요. 국장님, 눈은 작지만 크게 보세요."

다른 공무원에게는 반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SYNC ▶
송재천/광양시의원
"안되면 자리 바꿔야지. (열심히 한번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능력 안되는 사람이 왜 거기 앉아 있어."

인신공격성 발언과 비하, 반말 등은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안건 심사 동안 계속됐습니다.

◀ st-up ▶
"공무원들 향한 시의원들의 막말과 갑질이 
문제가 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올 초에는 다른 시의원이
특정 공무원의 업무보고를 배제시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사를 안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광양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는
공개 사과를 촉구했지만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INT ▶
송재천/광양시의원
"격려 차원에서 한 얘기가 와전됐고... 본인들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럼 끝이지 뭐 좋은 일이라고 매일 사과를 합니까. 우리가 할 일이 한두 가지예요?"

막말과 갑질이 반복되면서
시의원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INT ▶
김진환/광양참여연대 사무처장
"늘 대접받고 우위에 있으면서 권력에 심취해있는 것이 갑질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정에 대한 갑질은 사라져야 본다고 보고요."

또 강원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공무원에게 갑질을 한 의원에 
'경고' 처분을 내린 사례처럼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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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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