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신규 아파트에
누수와 마감 처리 미숙 등
하자가 잇따라 발생해
일부 주민들이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건설사가 지은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주민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설사와
사용 승인을 내준 지자체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가 내리는 것처럼
새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쉴 새 없이 떨어집니다.
밤새 떨어진 물은
40리터 플라스틱 통을 거의 가득 채웠습니다.
누수 의심 현상이
맨 처음 발견된 건 지난 1일.
◀ st-up ▶
"아파트 안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장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는데요.
이 구멍에서 지금도 계속해서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천공 작업에도
물 샘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 겁니다.
결국 이 입주민은
이삿날 짐을 풀지도 못한 채
당장 숙박업소를
전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 INT ▶
입주민
"이 집을 5억이라는 돈을 들여서 어떻게든 애들이랑 살아보려고 대출까지 받아서 들어왔는데 집은 저 모양이지..."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사전점검 때부터
한 세대당 많게는 200건의 하자가
쏟아졌던 곳입니다.
당시 주민들은
입주 전까지 99% 보수를 완료하겠다는
시공사의 약속을 믿었는데
지난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보니
장판이 깔려있지 않거나
거실 타일을 실리콘으로 마감하는 등
집 상태가 엉망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런 상황에도
사용 승인을 내준 지자체의
책임론도 불거졌습니다.
◀ SYNC ▶
입주 예정자
"모든 집에 최소 100건이거든요. 그런데 (준공 검사 때) 이상 없던가요? 납득이 안 돼요."
시공사 측은 최근
인력과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하자 처리가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마다 하자 점검 담당자를 배치하고
하자 완료 시
입주민 확인을 반드시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시공사 관계자
"저희가 빨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저희가 성심성의껏 해놓을 거니까요."
시행사가 약속한
하자 보수 완료 기간은 오는 19일입니다.
해당 자치단체인 광양시는
시공사의 개선안이 잘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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