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수확을 앞둔 벼 이삭에서 싹이 돋는'수발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잦은 비와 태풍 때문인데,정부와 농협이 권장했던 품종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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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물결은 온데간데없고, 논이 초토화돼 있습니다.
땅에 누운 벼 사이로 새파란 모가 자라났습니다.
(s.u)수확을 앞두고 쓰러진 벼 이삭에서 새로운 모가 자라고 심지어 새롭게 이삭이 맺히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벼에 싹이 나는 '수발아' 피해입니다.
◀INT▶김광수 / 농민"지금 현 상황도 수확이 불가능하지만나중에는 아예 새로 파종한 것처럼 전부변하거든요"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3천786헥타르에서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땅이 무르면 농기계 투입이 불가능해수확을 하지 못하는데, 지난달 이후 비가 잦았던데다 태풍까지 겹친 게 화를 키웠습니다.
미질이 좋아 정부와 농협이 권장했던 신동진과 새일미 품종을 심은 논에피해가 집중됐습니다.
◀INT▶김광식 조직부장/ 함평군농민회"올해같은 경우에 이 품종이 아니면 실제RPC에서도 받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물에 잠기지 않은 벼에서도 피해가 나고있는데, 이삭 껍질을 벗기기 전까지는 농민들조차 육안으로 분간하지 못합니다.
벼 등급이 낮아지는 게 불가피한데, 품질이 떨어져 소득이 감소하는 건 재해보험 밖의 일입니다.
◀INT▶곽홍섭 / 식량작물팀장"수매규격이라든지 실무적 검토가 되면 피해벼에 대해서는 아마 (정부가) 전량수매하지 않을까 저희들도 건의도 하고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쌀값 폭락에 난데없이 수발아 피해까지입으면서, 농민들의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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