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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담합에..경쟁업체 입찰정보까지 몰래-R

송정근 기자 입력 2016-12-21 07:30:00 수정 2016-12-21 07:30:00 조회수 0

(앵커)가족, 지인 명의로 위장업체를 만들어 입찰가를 담합해 학교 급식 식자재 입찰을 따온유통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교육청 직원만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에 들어가 경쟁업체의 입찰정보까지 들여다 봤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식자재 유통업체입니다.
문은 닫혀 있고, 사무실 안에는식자재만 덩그러니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 대표 53살 조 모씨는학교 급식 식자재 입찰가를 담합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담합을 쉽게 하기 위해 위장업체까지 만드는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스탠드업)조 씨는 가족과 지인을 통해서이렇게 사무실만 차려놓은유령업체 9곳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위장업체 대리사장/(음성변조)"대표로 이름 올라가 있는 사람들한테 종이를 줘요 입찰 종이를..금액하고 몇 퍼센트 적어져 있는 종이를 주면서 입찰을 하라고 시키거든요..."
조 씨가 자신이 운영한 10개 업체 이름으로지난해 3월부터 약 1년 동안에만310여개학교에 86억원 어치의 식자재를 납품했습니다.
특히 조 씨는 교육청 직원만 접속할 수 있는식자재 조달시스템에 접속해경쟁업체들의 입찰정보까지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아무래도 그런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EAT시스템에(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들어가 자기가 필요한 입찰과 관련된 정보들을 입수했던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같은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교육청은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3년 동안 비밀번호 변경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광주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이런 일을 경찰로부터 들으니까 깜짝 놀랐죠..인식은 확실히 아 이게 이렇게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정도로 그런 자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식이 조금 소홀한 것은 사실이에요.."
경찰은 조 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조 씨의 딸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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