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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 '반칙없고 공정한 나라'-R

김인정 기자 입력 2017-01-11 20:30:00 수정 2017-01-11 20:30:00 조회수 2

           ◀ANC▶정유년 새해, 촛불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기획뉴스, 그 두 번째 순서입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는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사회에 분노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이었던 '정유라 사건'이 반칙 없고 공정한 사회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청소년들을 광장으로 불러낸 건 "돈도 실력이야" 이라는 정유라의 한 마디였습니다. 
           ◀INT▶백동휴/ 동신고등학교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 그 말을 듣자 정말이지 어떤 분의 말마따나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이 들 따름이더군요."
노력한만큼조차 이뤄지지 않는 나라. 
정유라의 부정입학은 그나마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입시경쟁의 룰을 산산조각 냈고, 우리가 서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얼마나 가파른 곳인지 깨닫게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요구한 건 반칙 없는 경쟁, 공정한 경쟁이었습니다. 
           ◀INT▶조채원/ 전남여자고등학교 "경쟁은 사회생활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경쟁의 과정에서 그 과정이 잘못되면 안 되죠. 경쟁은 필요한데, 과정이 잘못되면 안 되죠."
분노를 분출하려고 시작한 일은 청소년들에게 정치적으로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는 깨달음, 투표권을 가져도 좋겠다는 자신감을 줬습니다.
           ◀INT▶김예원/ 수완고등학교 "처음에는 학생들이 힘이 없다, 저희가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 했는데, 참가를 하다 보니까 더 대담해지고 저희도 정치나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구나, 청소년이 주인이구나"
광장에서 만난 다른 세대와의 연대, 정치적 문제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역시 '광장의 청소년'들이 갖게 된 변화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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