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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의 '배신'..고민하는 광주시-R

김인정 기자 입력 2018-11-17 07:30:00 수정 2018-11-17 07:30:00 조회수 0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아웅산 수치 여사는노벨 평화상까지 받았지만요즘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소수민족 탄압에 침묵하면서 세계 각국 도시와 단체가그녀에게 줬던 인권상과 명예시민권을잇따라 박탈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도명예시민 자격과 인권상을 박탈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12일,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줬던  최고권위 인권상인 양심대사상을 9 년만에 박탈했습니다. 
(C.G)국제 앰네스티는 아웅산 수치가 "한때 자신이 쟁취하려 싸웠던가치들을 배신했다"며 "더는 인권수호의 상징이 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미얀마 내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에 가해진미얀마 정부군의 학살 등 탄압에  아웅산 수치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영예를 거둬들인 건 처음이 아닙니다. 
(C.G) 올초, 미국의 한 박물관도 "폭력에 눈감는 이에게 명예는 없다"며 수치 여사에게 준 상을 취소했고,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등도 명예시민권을 잇따라 박탈했습니다.
수치 여사의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이 거세지며광주시와 5.18 기념재단도 난처해졌습니다.
광주인권상과 광주명예시민권 박탈을 고민하면서도 지금까지는 수치에게 로힝야족 탄압을 중단하라는 서한만 보내는 등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INT▶송선태/ 5.18 기념재단 전 상임이사 "지금 아웅산 수치 여사는 광주인권상 제정 목적을 정면으로 위배했으며, 5.18 기념재단은 이 사실을 중시해서 빨리 이사회를 소집해서 (인권상을 취소해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이 문제를 제기해온 광주지역 인권관련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도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INT▶정인경 광주인권회의 간사/ "이번 과정을 계기로 로힝야족이 겪고 있는 탄압이 더 많이 알려져서 인권문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광주시는 국제인권전문가 등과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해다음달 광주시의회 안건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서한에 대한 반응을 좀 더 기다려보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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