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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나가 된 다는 것 등록일 : 2010-02-18 09:14

둘이 하나가 된 다는 것

저는 6살 딸아이를 둔 싱글맘입니다.
임신 8개월째, 이혼한 후로
세상을 등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정말 힘들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6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연히 '싱글맘, 싱글 대디들의 모임' 이라는
카페를 알게 되었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만나
서로 배워가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사람과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착하고 성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사람이라면 또 다른 시작을 해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 무렵.
저희 둘은 한 가정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새 삶이었지만
서로에게 부딪히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에게도 딸이 하나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조부모님 아래서 자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13살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행동을 했습니다.

어떻게 어렵게 시작한 삶인데
또 다시 실패를 겪고 싶지 않았던 저는
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치료를 받으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살림을 합치긴 했지만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성격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하기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제 뱃속엔
또 다른 하나의 생명이 자리 잡았습니다.
저에게 또 하나의 큰 선물이 온 것입니다.

최고의 것으로 해줄 수는 없으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참으로 많은 역경과 아픔이 있었지만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그렇게 살다보니
혼자보단 둘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벽편지 가족여러분....
저희 가정이 앞으로 더 힘내서
열심히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도 저희의 노력과 사랑으로
하루 빨리 나아지기를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두분다 80세가 넘으셔서 많이 아프시답니다.
사시는 동안 건강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셨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는 저희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 김경화 (새벽편지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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