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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좋은친구가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등록일 : 2010-03-15 09:09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이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 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 들 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좋은 생각 중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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