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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세상아 등록일 : 2010-09-18 14:54
금은비/김정란
네가 펼쳐준 이 넓은 공간을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 안긴 너는
정말정말 마음이 참 곱구나.
이 넓은 공간에 참 많은 것들도 넣어 놓았구나
이렇게 넉넉한 마음으로
아낌없이 다~ 내어준 너의 고마움을 어이 다 갚을까
산과 들 바다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사랑스럽지
않은 것 없으며 귀하고 신비로움에 감탄사 절로난다.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 사는 삶은 왜
이리도 어렵고 힘이 드는 것일까
천가지 만가지가 어지럽게 엉켜 어느 한 곳 온전한 곳이 없고
바람 잘 날 없으니...
세상아~
그런데 네가 준 선물 보따리 하나하나 풀어가는 동안
바람에 비에 젖어버렸으니 어떻하면 좋으냐.
마음껏 예쁘게 보라고 심어 놓은 꽃은 구정물 속에 잠겨있고
가는 걸음 힘겨움에 한숨소리 가득하다.
더 이상 이대로는 놓아두면 안 되겠지.
우리 모두 힘을 모으면 내일이면 만들 수 있을까
아름다운 세상을...
망가지고 보기 흉한 세상을 언제쯤이면 세상 네가 처음 준 모습
그대로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을 런지.
나의 간절한 소망은 내가 이 세상에서 숨을 쉬고 있는동안
그런 날이 꼭 왔으면 좋을텐데...
우리가 사는 동안은 세상 네가 없으면 단 하루도 안되는 걸
너도 알지? 정말 고마워
무지한 우리들 모습에 인내 인내 하다가 그래도 참을 수 없이 화가나면
가끔씩 천둥과 번개로 화를 내면서 큰 소리 외침이 무엇을 말함인지
모른척 지나온 우리
내어주고 참아주고 감싸준 네게 더이상 실망을 주지 않을 거야
세상아~ 미안해.
조금만 참아줘
무너지고 쓰러지기 전에 네가 처음 준 모습 그대로 꼭 돌려 놓을께
천지를 개벽을 시키는 마음으로.
떠 오르는 밝은 태양의 눈 부심이 우리의 것이 되어
살맛나는 세상에 웃음소리 담장 넘어 하하 호호
그날이 내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다 함께 다시 한 번 꿈 꿔 본다
세상아~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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