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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요 등록일 : 2011-02-14 12:22

초저녁 샛별 모두 쓰러진 후에

마치 까만 하늘에 은가루를 뿌러놓은 듯

총총히 떠있는 뭇별들로 하늘 가득 채우는 밤.

한 줄기 빛 해성으로

그대 창가에 살포시 내려앉아

고이 잠든 그대 꿈속으로 살며시 다가가

살짝 입맞춤하고 올래요.

수줍어 빨갛게 달아오른 석류빛 얼굴

행여 그대에게 내 모습 들킬세라

문설주 뒤에 서서 숨죽인 채 바라보다가

파란 유리창 너머로 두리둥실 떠오른

휘영청 밝은 그림자에 흠칫 놀라

멋쩍게 미소 띠고 들켜버린 사랑 되었네요.

한시도 잊지 못한 고운 내 사랑

이젠 그대 곁에 영원히 머물고 싶어요.

출처 : 雪花 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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