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모조리 낚아채라 등록일 : 2011-02-21 15:10

모조리 낚아채라
내 달리는 시간아
왜 이리도 화살처럼 빠른가?

고즈넉한 들로 나갔다
작은 애기 옹알이 소리같은 도랑물소리가
으쓰한 이 내 마음 상큼을 전하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은 잔잔히 웃고
무수히도 밟혀진 길가의 풀잎 줄기는
질기고 질긴 심줄로만 남았다.

시간과 물 바람과 이름 모를 풀
하나같이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구나



온 세상이 덧없이 떠나들 가듯이
너나없이 그렇게 사라져들 가라네

하지만 그대여
미칠 자신 없으면 시작을 말고
비굴하게 살기보다는 당당히 살자



이제라도 남은 시간 압축을 해서라도
스치는 그 시간 모조리 낚아채자

- 소 천 -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