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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맹물 등록일 : 2011-02-23 21:25

맹물

작은 주전자 불위에 올려 놓고

쓰레기 버리고 오니

뜨거워 죽겠다고 팔팔 거린다

뚜껑 조금 열어 숨통 틔워주고

불 줄이자 이내 얌전해진다

또 다시 툴툴거려 속을 보니

보리차는 우러날 기미없이 아직도 희멀건

조금만 기다려 맹물 이잖아

달래고 다시 볼 줄이고 돌아보니

늘 맹물인채로 안달하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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