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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을 꽂는 질박한 항아리처럼 등록일 : 2011-07-28 11:45

들꽃을 꽂는 질박한 항아리처럼

/작자 미상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꺾어 풍성히 꽂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은 애써 난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의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열려진 마음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성실로 친구를 삼고, 한번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내 자신의 평안을 위해 이웃을 이용하지 않으며,
다가오는 크고 작은 고난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오해 사이에서 적당한 중재를 할 수 있더라도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고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 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이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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