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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등록일 : 2011-08-12 19:05

오늘도
인생이라는 조각보를 바느질하고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한 땀 한 땀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곱게 정직하게 살아라 막내야,
시집가는 딸을 위하여
하얀 명주솜 넣은 비단이불 호청깃
정성들여 꿰매시던 어머니

어느덧 중년에 닿고 보니
인생이란 참 서툰 바느질
어, 하는 순간
정갈한 명주실 타래에 무명실이 엉켜버립니다

어찌할꼬
어찌할꼬

다시 바늘귀에 실을 뀁니다
조금은 어수룩하고
조금은 덜 세련되어도
나의 조각보는 완성되어 갈 겁니다

나를 믿으며
나를 사랑하며
오늘도
인생이라는 조각보를 바느질하고 있습니다

- 안개꽃 님, '독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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