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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 등록일 : 2011-09-22 10:13

가을의 시/강은교

나뭇가지 사이로

잎들이 떠나 가네

그림자 하나 눕네

길은 멀어

그대에게 가는 길은 너무 멀어

정거장에는 꽃 그림자 하나

네가 나를 지우는 소리

내가 나를 지우는 소리

구름이 따라 나서네

구름의 팔에 안겨 웃는

소리 하나

소리 둘

소리 셋

무한

길은 멀어

그대에게 가는 길은 너무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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