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좋은생각
가을시 등록일 : 2011-11-03 18:54
+ 가을날
코스모스가
빨간 양산을 편 채
들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ㅡ얘
심심하지?
들길이
빨간 양산을 받으며
함께 걸어가 주고 있었다
(손동연·아동문학가, 1955-)
+ 가을
시골 갔다 오던
버스가 갑자기 끼이익!
섰습니다.
할머니 자루에
담겨 있던
단감 세 알이
통, 통, 통
튀어 나갔습니다.
(남호섭·아동문학가)
+ 가을 하늘
토옥
튀겨 보고 싶은,
주욱
그어 보고 싶은,
와아
외쳐 보고 싶은,
푸웅덩
뛰어들고 싶은,
그러나
머언, 먼 가을 하늘.
(윤이현·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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