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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길 등록일 : 2012-09-17 16:00

 


천 갈래일 수도, 만 갈래일 수도, 아니면 한 길 뿐일 수도...
살아가면서 겪는 수 많은 사연들
그 어떤 작가라도 인생의 깊이 만큼은 표현하지 못하리라
그 어떤 미술가도 삶의 파노라마 만큼은 그리지 못하리라

인간, 인간이라는 멍에를 짊어졌으니
그 숙명의 굴레에서는 벗어나질 못한다.

시간이라는 명제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늦추어 볼려고
아둥바둥거려 보지만, 시간이라는 똑닥거림의 초바늘을
늦출 수 없는 나약함의 존재들이다.

일탈도 해탈도 아니였기에
이 별에 기생하는 고뇌의 감성들은
오늘도 그 허망함 붙잡으려, 외줄 위에서 데롱거린다.

마치 잡을 수 없는 바람인 줄 알면서도
그 바람을 잡을려고 하는 슬픈 군상들...

스쳐가는 바람을 손아귀에 움켜 쥐었다고,
그 바람 자신의 손아귀에 잡히지도, 머물지도 않는 것인데
인간이라는 존재의 포만으로, 우쭐거림으로, 우매함으로,
오늘도 그 바람을 잡으려 한다.

스쳐가는 바람은 스쳐가는 바람이여서 좋고
갈밭에 머무는 바람은 머무는 바람이여서 좋은 것인데
애써 그 바람을 잡으려 하기 보다는
등이 벗겨진 나무는 울지 않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지우개가 제 살을 줄여가는 의미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물 위에 비친 달을 잡을 수 있다고 여기는 허황됨보다
물 위에 비친 그 아름다움을 우리는 간직해야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살아가는 가치를 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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