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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등록일 : 2012-09-20 09:43
옛스러운 산사
가을 요정들 희희낙낙 모여 노는 오후
산새들 입김으로
더욱이 아름다워진 연못가
물 비취 청아함에 젖어있다 보니
웃음 한가닥은 기지개를 활짝 폈구나
중생들의 소원에서
퐁당 던져진 십원짜리 동전 몇 닢
가을햇살 안고 빤짝빤짝 윤을 내보이면
오색 잉어 꼬리치켜 세워 더욱더 태를 뽐내여라
솔 밭 머무르던 바람아 솔 바람아!
쪽빗은 어여삐 감았느냐!
산채비빔밥 드시러 올라오니라!
올라오네~ 올라오며 솔솔 교향곡 부르며
뭉게구름보다 더 멀리 시 한편 올려놓고
내 마음에 덥썩 안겨보는데
가을 정거장 형형색색 낭만의 페이지 속
기쁨으로 미쳐버린 내 모든 관념들
행복이어라
낭만이어라
참다래 나무 아래 두 손 모은 청솔모
밤 톨 깎아먹는 풍경에서
드높은 창공 고추잠자리
포르르 날개짓한다
마구 마구 가을햇살 뿌려준다
어제와 똑같은 산사의 이름으로, 추억으로
곱디곱게 펼쳐진 너와 풍경은
가을과 내가 엮어가는 우정이라
일억천금 부자보다 더 좋아, 더 행복해서
차라리 심요한 이 가을로 영원히 머물러
텅 빈 가슴으로 살으리 랏다
정녕코
너네들이 어여뻐서
내 마음 사로잡은 가을이 너무 예뻐
이 가을행복에 생을 얹고 無心으로 살으리 랏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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