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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등록일 : 2012-11-06 15:02
인내심 |
한 청년이 유명한 보석 감정사를 찾아가 제자로 받아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나이 든 감정사는 회의적인 말을 했다. "내가 볼 때 젊은이는 인내심이 부족한 듯하네. 하지만 기회는 줄 테니, 내일 오게나." 다음날 아침, 보석 감정사는 청년의 손바닥에 작은 보석 하나를 올려주며, 보석을 잘 보라고 얘기했다. 청년은 하루 종일 보석을 들여다보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무려 일주일 동안 청년은 같은 보석을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인내심이 없다는 말에 오기가 생겨 버텼지만, 이제는 한계라고 청년은 생각했다. "선생님, 전 언제 기술을 배우게 됩니까?" 청년이 물었지만 감정사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참 만에 감정사는 "곧 배우게 될 거라네." 라는 말을 했을 뿐, 자신의 일만 계속했다. 그렇게 며칠이 더 흘러가자 청년은 화가 났다. 감정사가 자신을 놀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날 괴롭힐 셈인가!' 그런데 청년은 자신의 손 안을 들여다보다가 순간 멈칫했다. 보석이 어제 보고 있던 그 보석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이상한데요, 이건 제가 늘 보던 보석이 아닙니다." 그러자 감정사는 말했다. "이제야 배우기 시작하는군. 그건 어제와 같은 보석이네. 보석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이제야 자네에게 기술을 전수할 마음이 드는군." - 서가인 (새벽편지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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