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찬미(讚美)
빛은
태양으로 이르러 온
모든 흐름으로 일관(一貫)한
생명 추구의 그 자체일 수 있는 교류(交流)인 것임을
빛으로 인한 생존
빛이 있는 그 순간에서만이 생존 가능한
한 순간 수명과도 같은 것임을
날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이런 동화 같은 아름다운 하루
밤과 낮을 한 끗 가누며 누리려는
뭇 생명의
그 삶의 잔치로는 영원함이 허용될까요
생명의
오직 생명을 위한 생명
그것은, 순간이고 변화며 움직임 바로 그 자체의
한 순간 아름다운 모습일 뿐
적어도 태양의 빛이 사물거리는 배열에서 투정하는
작은 미물들의 장난들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런 조화며
그 짧음을 알지 못하는 그런 모습의
행복한 순간인 것일까요
내 모습은
지금, 그런 순간의 모습인 것을
한갓 인간이고
언제나 느낌으로 충만하며
어떤 기다림도 있고
그 기다림에서 설렘까지도
가능과 희망이며 낙관적이고 아름다움의 착취
그리고는 사랑을
그러면서도 못내 그리움에서
너무나, 너무나 그리움에서 때론 철없이 방황하고
때론 고독에 휩싸인 채 홀로 밤을 뒤적이는
슬픈 사랑을 느껴보기도 했던
그런 모습이 여린 내 모습이었던 것이었을까요
그런 모습과, 빛깔과, 움직임과, 새로움의
겹겹을 애무해
거저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듯이
누리는 이 순간의
내 모습이었을까요
생명의 근원을 겸허히,
생명의 전율(戰慄)을 품어 안아,
생명의 환희에서 환호(歡呼)하려는,
오, 생명의 영롱한 찬미여!
2013. 1.3. 09;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