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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 어떤 시련이 닥쳤다면... 등록일 : 2013-04-05 09:00
흔들림이 거셀 수록 갈대가
더욱 굳건히 대지에 뿌리를 박듯,
그리하여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도
결코 쓸어지지 않을 수 있듯이
지금 혹시 당신에게 어떤 시련이 닥쳤다면
비켜서지 말고,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온몸으로 막아서서 한번 승부를 겨뤄 보십시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그놈의 멱살을 잡아 흔든다면
당신의 주위를 감싸던 어둠이 서서히 걷혀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비록 당신의 온몸이
상처 투성이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새날 새로이 떠오르는 태양이 어쩌면 저리도
눈물겹게 환한지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 이정하님의 산문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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