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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약속 등록일 : 2019-04-05 10:31
들길에서 얻은
향기마저 숨어버린
예쁜 씨앗들의 꿈
기억을 꺼내고 싶은날엔
바람결에 흔들리는 저 들꽃처럼
아름다운 약속이었으면 해
바라볼수 있다는 희망을
땅속에 묻어둔 까닭이겠지
가끔은 말이야
돌아보고 싶을 때
천천히 가고 싶을 때
오던길 걸으며
만져주고 싶은 마음의 정서에
순수함을 만났으면 해
사색의 길에 바람의 숨결로
감성을 깨우며
아픔도 끌어안고, 눈물도 흘리며
꽃이 되고 싶어
날 위해 그리고 널 위해
살며 겪는 일들이
녹아들어 삶이 익어 가듯이
바람이 햇살을 움직여
계절 따라가는 것처럼
자연의 이치를 따르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변화무상한 중에도
침묵속에 깨어나는
아름다운 약속.
- 박명숙 / 아름다운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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