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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등록일 : 2013-07-09 12:09

           

          ▒ 잊혀진 계절 / 이용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젊은날의 작사가 박건호의 모습

 

 

▒ 노래말 뒷이야기..


언제 부터인가 10월이 되면 꼭 들어야하는 노래가 되어버렸다.
[詩人]보다는 [作詞家]로 유명세를 치뤄왔던 박건호씨가 자신이 어떤 여자에게 실연당한

사연을 가사로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1980년 9월 비가 내리는 어느날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박건호씨 그가 소주 한병을 거의 다

비운 것은 그 동안 만났던 여자와 헤어지기로 한 것이다

 

언제 부터 인가 만나면 그녀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무렵 그녀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

오늘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 생각으로 일부러 더 취했다고 한다.


비틀 거리는 박건호씨를 차에 태우며 그녀는 [이분 흑석동 종점에 내리게 해 주세요...]라고

안내양에게 당부 했으나 그는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렸다.


[여긴 흑석동이 아니에요.]


안내양의 제지를 뿌리치고 버스가 오던 길로 내 달렸고 동대문에서 창신동으로 가는 중간 지점

쯤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자 급하게 뛰어온 그는 숨도 고르지 않은채

그녀 앞으로 달려가서..

[정아씨~! 사랑해요.]


그 한마디를 던지고 동대문 방향쪽 오던 길로 다시 뛰어갔고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작별 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는 [9월의 마지막 밤]으로 가사를 만들었지만 앨범 발매시기가 10월로 늦춰지는

바람에 가사를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뀌었고..

 

친근한 노랫말과 이용의 가창력이 당시 각종 가요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대중성으로 많이

따라 부르던 국민가요로 무명의 [이용]을 톱으로 만든 노래이다. 큼큼~

 

 

 

 

▒ 박건호[朴建浩,1949.2.19~2007.12.9]에 대하여


1949년 2월 19일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1969년 서정주의 서문이 실린 시집 [영원의 디딤돌]을 펴냈으며,
1972년 박인희가 부른 가요 [모닥불]의 가사를 쓰면서 작사가로 데뷔하였다.

 

이후 작사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이수미가 부른 [내 곁에 있어주] 이용이 부른 [잊혀진 계절],

정수라가 부른 [아! 대한민국], 나미가 부른 [빙글빙글]과 [슬픈 인연], 조용필이 부른

[모나리자]등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가사를 지었다.


모두 3000여 곡의 작품을 남겼으며, 1982년 KBS 가요대상의 작사상,1985년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한 아름다운 노래 대상,1985년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대중음악 작사 이외에도[타다가 남은 것들][고독은 하나의 사치였다]
[추억의 아랫목이 그립다] [기다림이야 천년이 간들 어떠랴] [그리운 것은 오래전에 떠났다]등의

시집과 에세이집 [오선지 밖으로 튀어나온 이야기]등의 저서를 겼다.


1980년대 후반 이후 뇌졸중으로 언어장애와 손발이 마비되는 중풍을 앓았으며, 신장과 심장

수술을 받는 등 오랜 기간 투병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07년 12월 9일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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