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과 얼룩

앉았다 일어나면 두군 데

엉덩이와 으자에 자국이 남는다

흔적 속에 얼룩이 있고

자국과 함께 얼룩있고

자국과 함께 얼룩 남는 흔적

얼룩은 마음속에서도 창자 속까지도

지워지지 않는다.

새로운 흔적으로 바뀔 수 있고

덧칠되는 흔적으로 새롭게 태어나지만

얼룩은 커질 수 밖에

얼룩은 진해질 수 밖에

얼룩은 두통과 함께 지울 수 없는 열병

상처있는 예술일수도

예술같은 얼룩으로 상처가 된다.

앞의 흔적 지우기 위한 다른 흔적 만들고

또 흔적을 덧칠 한다.

다시 남기기 위한 흔적을 위해서

출처 :문예촌 시선 이상헌 시인의 제3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