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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연가 등록일 : 2013-08-28 16:00

풀꽃 연가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풀은 풀대로 나는 나대로
변할 줄 모르는
풀하고 나는 아무래도
고향이 같은가 봐

도시에 살아도
먼 산 구름만 바라보다
해지면 어머니 품속 같은 흙이 좋아
흙을 베고 잠에 드는 풀꽃

내 고향은 심심산골 단양
너의 고향은 어디더냐
도시에 몇십 년을 살아도
풀 티,
산골 티를 못 벗는
풀과 나는 아무래도
본래부터 같은 부류였나 보다.
(최영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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