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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등록일 : 2013-09-02 15:03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이제 농촌 아닌 도회에 산다
도회에서도 사는 집들이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아
찌는 더위 여름이 가고
가을의 전령 산들바람이 불면
청록의 산과 들은 누렇 누렇
오곡백과는 형형색색으로 익어
그런데 시원한 산들바람이
길에 걸리고 고층건물에 막혀서
무풍이 되거나 강풍 돌풍이 되고
뜻밖에 빌딩풍 노대풍으로 바뀌어
온 세상에 산들바람이 사라져
사람들도 무풍이나 싹쓸바람이 돼
한 줄기 시원한 산들바람에도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옛날이 그립다
2013년 8월 30일
'조용하고 서늘한 금요일 아침에'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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