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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오는날 등록일 : 2014-02-10 10:04

 

 

봄눈 오는 날/    애광 김현호

 

꽃망울 다투어 피는
양춘가절 산마루
나무마다 하얀 꽃이 피었다

꽃소식에 안달 난 개구리
새봄 맞으러 나오려다
도로 잠을 자는가
깨어나라 일어나라
봄눈은 솜처럼 포근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백설
봄눈은
미움도 다툼도 허물도
덮고 가릴 수 있는
포근하고 깨끗한 이불

사람의 마음
뉘라서 흰 눈처럼 깨끗할까?
너와 내게 용서 못 할 허물 있다면
눈처럼 포근히 감싸
환한 마음속 봄눈 녹듯
얼어붙은 응어리 녹아내리고
닫힌 마음속 빗장도 풀려

하얀 마음 가지고
눈 녹은 뜨락에 서서
꽃향기 그윽한 새봄을 품자
정결한 마음속에
꽃이 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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