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눈길로 바라볼 때

다정한 눈길로 바라볼 때

마음을 사로잡는

그 힘이 얼마나 놀라운가

희망 속에 유쾌하다

미움과 절망이 사라지고

고통조차 달콤하다

썩 유쾌하지 않았던 생각이

질서를 찾아주고

엉키던 모든 것이 풀어져

한동안 느껴볼 수 없었던

정겨움을 맛보았다

마음을 비우고

숨길 것이 아무 것도 없기에

깔깔거리며 웃기를 좋아하고

가슴 두근거리도록 머릿속에 자꾸만

너의 모습이 그려졌다

♧ 《용혜원 사랑시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