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용서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용서는 돈으로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나에게 피해를 준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가 잘못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사람의 본성입니다.

살다보면 머리는 용서를 했다고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용서가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미운 감정이 앞서고 화가 나기 때문에 쉽게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는 시간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지독한 미움도 작아지거나 잊혀지니까요.

따지고 보면 아주 작은 것을 쉽게 용서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용서하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마음이 무겁고, 아프고, 힘이 듭니다.

반대로 용서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용서하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도 압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용서해보세요. 아침 출근길에 부딪쳐 커피를 쏟은 타인의 실수,

이유 있는 아내의 거짓말, 먹고 살기 위해 나를 속였던 친구

돌이켜 보면 우리는 커다란 일은 물론 살아가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실수까지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버리듯이 용서하세요.

한 번 마음먹으면 용서가 됩니다. 이 세상에 안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순간 누구때문에 몹시 화나고 마음이 무겁다면 당장 큰마음으로 용서해 보세요.

우울했던 마음, 어둡던 세상이 밝아집니다.

내가 웃어야 가족도 이웃도 심지어 용서 받을 사람도 웃을 수가 있습니다.

내가 용서하면 나중에 그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일도 가벼워집니다.

먼저 용서하는 마음이 가질 때 가족, 이웃이 편해집니다.

용서하는 순간 삶은 가장 아름답게 빛이 납니다.

김정한에세이 - 내마음 들여다보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