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좋은생각
사진 한 장 부탁해요. 등록일 : 2019-06-25 10:15
사진 한장 부탁해요.
오래전 혼자 길을 걷는데, 할머니 한 분이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남루한 차림의 할머니는 저에게 돈이라도
요구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기, 학생. 잠시 부탁할 게 있는데
사진 한장만 ㅉ기어 줄 수 있나?"
뜻밖의 할머니 부탁에 저는 물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없으세요?"
"작년에 머저 가고 지금은 혼자야
6.25 때 남편이랑 둘이서만 피난 와서
지금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사진은 왜 찍으시려고 하세요?"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세상에 남겨 놓은 게
하나도 없어서 사진이라도 남겨 놓고 가고 싶은데,
사진관에 가 ㄹ돈도 나한테는 너무 비싸서,
염치없이 이렇게 부탁 좀 하네."
저는 할머니한테 일회용 카메라를 건네받았습니다.
최대한 길가의 꽃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행복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따뜫한 하루"에서 온 멜 중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