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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등록일 : 2014-09-11 20:56

세월

           김 재 진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먼 길을 걸어가 닿을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 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 끝에 지겨운 만난이 있듯

모르는 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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