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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보고 싶다 등록일 : 2016-01-14 09:13

너무나 보고 싶다


너무나 보고 싶어
가슴이 시리다 못해 아리다

길을 걸어도
하늘을 보아도

내 가슴엔 보고픈 불도장이
날 때부터 찍혔나

아까 본 돌 이끼들이 그립고
길가에 깨진 병조각 쨍그렁 소리가
왜 이리 정겹기만 하나

이리 저리 밟힌 길가의 민들레가 보고프고
하늘 은하수는 차라리 나를 펑펑 울게 만든다

보이는 것부터 안 보이는 그리움까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너무나 보고 싶다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세상의 것들이 왜 이리도 보고 싶은가

심지어 가보지 않은 온 세상의 것들
까지도... 너무나 보고 싶다

내일은 아예 날 잡아 아무리 소리쳐도
주위에서 뭐라고 말하지 않을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목을 놓고 실컷 울어야겠다

가슴에서 보고 싶은 세상의 것들을
부여안고 울어야겠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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