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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등록일 : 2016-04-11 08:36



나에겐 소중한 책이 있어요
많이 읽어서 손때가 묻었지만

내 손길이 닿으면
더 예뻐지는 책이에요.

별빛 같은 이야기들이
반짝이며 숨어 있는 책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는 별이 되지요

한 권의 책은 한 그루 나무래요
나무가 책이 될 때까지
얼마나 참고 기다렸을까요.

이 책을 다 읽을 쯤엔
나무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을 땐
훅, 하고 숨을 들이마셔요.
보이나요?
내게 돋아나는 새눈!

―오진원(1981~ )

[가슴으로 읽는 동시] 책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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