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따뜻한 우정 등록일 : 2016-05-31 09:05

따뜻한 우정



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수년이 지났습니다.
돌아가셨을 땐 그리도 슬프더니만 이젠 산소 앞에 서 있어도 참을 만한 것 보니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나 봅니다.

그런 아버지 산소에 꽃 한 다발이 놓여 있어 어머니께 여쭤보니
아버지랑 절친한 친구였던분이 가끔 꽃 한 다발과 함께
막걸리 한 잔 부어 놓고 몇 시간씩 앉아서 울다 가신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적 두 분의 우정은 참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자식들을 키우면서 속상한 일, 인생 살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
크고 작은 기쁜 일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막걸리 몇 잔에 나눠 드셨던 두 분.

자식도 일 년에 한두 번 찾을 듯 말 듯 한 아버지의 산소를
그 친구분은 가끔 들러서 막걸리 부어 놓고 울고 가신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려 오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우리 아버진 이런 친구분이 계셔서 얼마나 마음의 위안이 되셨을까?
오늘,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 따뜻한 하루"에서 온 멜 중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