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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사과 등록일 : 2016-06-03 12:35

마법의 사과

옛날 이스라엘에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그런데
그 공주가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용하다는 의원이 모두 찾아와 치료를 해봤지만 효험이
없었다. 다급해진 왕은 궁궐 앞에 포고문을 붙였다.

<공주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위로 삼을 것이며, 왕위를 물려주겠다!>

신하들은 물론이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왕의 포고문을 읽으며 여기저기서 웅성거렸다.

"공주님의 병을 고쳐주면 사위로 삼겠다고?
게다가 왕위까지 물려준다? 와, 정말 대단한데......."

어느새 온 나라의 의원들이 몰려와 공주를 살펴봤지만
모두들 한결같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공주는 이름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것이었다.

왕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해져만 갔다.

그런데 궁궐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산꼭대기 마을에
삼 형제가 살고 있었다. 그 삼 형제는 보물을 하나씩 갖고
있었다. 첫째는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망원경을 가졌고,
둘째는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양탄자를 가졌고, 막내는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는 마법의 사과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망원경으로 멀리까지 보고 있던 첫째가 무릎을
쳤다. 궁궐 앞에 붙어 있는 포고문을 보았던 것이다.

"공주님이 몹쓸 병에 걸렸군. 공주님 병을 치료하는 사람은
공주님과 결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왕위도 물려받는다는군!"

이렇게 해서 삼 형제는 둘째의 마법의 양탄자에 올라타고
궁궐로 날아갔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궁궐 앞에 도착했다.

삼 형제는 서둘러 궁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막내는
도착하자마자 공주에게 마법의 사과를 먹였고, 그 사과를
먹은 공주는 언제 아퍘냐는 듯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왕은 몹시 기뻐했고, 궁궐은 잔치로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젠 새로운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신랑감을 결정할 때가 되었는데, 삼 형제는
서로 자신의 공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첫째가 말했다.

"만약에 내 망원경이 없었다면 공주님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을 거야!"

그러자 둘째가 말했다.

"공주님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다 해도 내 양탄자가
없었다면 이 먼 곳까지 이렇게 빨리 올 수 없었을걸!"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막내가 말했다.

"망원경으로 포고문을 보고, 또 양탄자로 빨리 왔다고 해도
마법의 사과가 없었다면 공주님의 병을 고칠 수 없었을 거야!"

삼 형제의 말을 듣고 있던 왕은 고민 끝에 마법의
사과를 먹였던 막내를 공주의 신랑감으로 결정했다.

"두 형들은 아직도 보물을 갖고 있지만 막내에겐 이젠
보물이 남아 있지 않네. 그는 공주에게 자신의 보물을
아낌없이 다 바친 거지. 그러니 사윗감으로 막내를 택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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