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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등록일 : 2016-06-14 15:00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편지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에는 점하나만 찍어도

알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생에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백예순다섯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십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생에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은 괜찮은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것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만큼

나도 견디는척 하는것이라고

편지 첫머리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내생에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 였듯이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백예순 다섯통의 당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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