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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김밥~! 등록일 : 2016-07-01 10:07
어~ 내 김밥~! |
(6월 21일 저녁에 있었던 실제 상황입니다) 퇴근 후 나는 연극 연습을 하러 간다 신도림 환승역에서 걷는 중이었다 엄마가 호일에 싸준 샌드위치를 꺼내 먹는다 한 입을 먹고는 사람이 너무 많아 호일을 다시 덮고 차를 막 타려 하는데 ...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 중 마주오던 한 사람! 보기에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자가 잽싸게 내게 손을 뻗고서는 "어~ 내 김밥" 하며 뺏어 가는 게 아닌가? 움찔 할 겨를도 없이 내 샌드위치를 덥석 잡았다 순식간에 빼앗기고 말았다 정말 누가 보면 자기 꺼 가져 간 줄 착각할 정도로 태연하게 먹으며 돌아간다 노숙자였다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얼떨떨하고 있다가... 이런 생각이 났다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노숙자 한명에게 한 끼를 챙겨줬다 '나 참 기가 막혀!' 이럴 때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나는 생전 처음 지하철 안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착한 일 한 번했다 기분이 좋지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 선한가게 / 소 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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