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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하루 등록일 : 2016-08-20 07:01
7월의 하루 |
그리 애타게 기다리던 장마비가 속살 거리며 내리고 절정의 계절을 향하여 바람과 햇살이 사귀자고 하네 더 없이 넓은 바다는 지금도 살았노라 찬양하고 거침없이 나는 갈매기는 성난 바다도 아랑곳하지 않네 청포도 익는 소리만 들어도 놀라는 연유는 무엇인가 세차게 몰아쳐 올 비바람에 지레 겁을 먹었나 미리 맛본 싱싱한 소득에 가슴 속 안테나가 민감한 탓인가 훔치고 싶을 정도로 활짝 웃는 능소화는 나를 반기고 저만치서 늘어진 강아지의 한마디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네’ - 소 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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