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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등록일 : 2017-04-14 09:16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 |
가끔 찾아와도 싫지 않고, 친구처럼 편안한 있는 그대로가 반가운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매일 대하는 분주한 만남 속에서 고독한 홀로일 때 추억 속에 꺼내 보는 빛바랜 정겨운 사진 같은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한 청년과 칠순이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목욕탕에서 등을 대고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할아버지 밥 뭐 드실래요?” “응! 짜장으로 할까? 된장찌개로 할까?” 서로가 조금도 어색함 없이 친구 같은 모습입니다 그때 그 장면이 어찌나 정겨웠었던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오순도순 그 대화가 잊혀 지지 않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훈훈해져 오는 가슴입니다 언제 어느 때나 편하게 전화할 수 있고 별다른 말 하지 않아도 통할 수 있는 정겨운 만남이 있나요? “나 돈 없는데, 오늘 네가 밥 좀 사라! 오늘 마음이 울적한데 비싼데서 사줘!” 해도 “그래, 잘 됐다 어제 보너스 타서 같이 밥 먹을 사람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해 줄 정도로 가까운 사람 말입니다 - 권오규 "사랑밭새벽편지"에서 온 멜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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