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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는 사람 등록일 : 2017-05-03 06:55

희망을 심는 사람

 

 




어느 병원 2층에는 중환자를 위한 특별병실이 있었습니다.
병실에는 창가에 침대를 하나밖에 놓을 수 없었는데
그 침대에는 '지미'라는 결핵 말기 환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지미는 매일같이 창밖에 보이는 경치를 감탄하며
다른 환자들에게 알려주곤 했습니다.

"날씨도 화창한데 어린이들이 소풍을 가는 날인가 보네.
저기 알록달록한 색깔의 가방을 멘 아이도 있고
즐거운 듯이 손에 든 가방을 흔들어 보이는 아이도 있어요.
그리고 나비 한 마리가 한 아이의 주변에서 춤을 추네요."

날마다 생생하게 바깥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미의 이야기에
동료 환자들은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지미로부터 창밖의 얘기를 들을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모두가 잠에서 깨었을 때
지미의 침대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톰'이라는 환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내가 저기 창가에서 잘 테니 내 침대를 옮겨주시오."

유일하게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그 침대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톰은 그 순서를 무시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성품이 거칠었던 톰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톰은 드디어 창밖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했습니다.
창가로 옮겨 침대에 눕자마자 창밖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비벼 보아도 지미가 얘기하던
그 아름답던 풍경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검게 그을린 벽돌담뿐이었습니다.
지미는 다른 환자들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생명의 끈을 놓지 않도록 보이지도 않는
바깥 풍경을 들려주었던 것입니다.
-"따뜻한 하루"에서 온 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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