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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를 알아요 등록일 : 2017-07-06 11:31
난 나를 알아요
시/임주희
바람이 이 마음 놀린대도
이 가슴 갈기갈기 찛어 진대도
참음을 미(美)로 여기며
살아 왔지요 그런 난
인내력 하나는 변하지 않지요
난 나를 알아요 그래서 언제나
이곳에 앉아 도망가는
시간을 잡고 소망과의 거리를 재며
숨 몰아 쉬며 달리면서
인생고개 넘어 왔지요
잠들지 못한 밤을 헤아리며
모진 바람 지나 간 지금에 와서
괴로움도 슬픔도
인생의 거름되어 나를 키우고
망설임 속에서 희망이 다가 왔지요
지나간 날들의 추억들은
기억 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침묵은 사랑 그리고 배려라고
인생에서 믿음은 최고의 행복이라고
그런 난 나를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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